기록을 쓰기 시작했을 때, 소비를 함께 다루게 될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. 그래서 처음에는 얼마를 썼는지, 얼마나 나갔는지를 함께 적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.하지만 막상 기록을 이어가다 보니, 숫자를 적지 않는 쪽을 선택하게 됐다. 의도적으로 피했다기보다는, 굳이 쓰지 않아도 된다는 감각이 먼저 들었다.숫자를 적으면 더 정확해질 거라 생각했다예전의 나는 소비를 기록한다면 숫자가 있어야 의미가 있다고 믿었다. 금액이 명확해야 판단도 가능하고, 그래야 변화가 생긴다고 생각했다.그래서 숫자를 쓰지 않는 기록은 어딘가 빠진 것 같고, 정확하지 않은 기록처럼 느껴졌다. 그 기준 역시 오랫동안 의심해 본 적이 없었다.기록의 초점이 숫자에 머무는 느낌이 들었다막상 숫자를 떠올리며 글을 쓰려고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