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오랫동안 정기지출을 각각 따로 인식하며 생활해 왔다. 통신비는 통신비대로, 카드 사용은 카드 사용대로, 보험과 구독 서비스도 각자의 영역에 놓아두었다. 매달 빠져나가는 비용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지만, 한 번에 묶어서 바라본 적은 거의 없었다. 각각은 이미 익숙한 지출이었고,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이다. 그러던 어느 순간, 나는 정기지출을 한 번에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. 이 글은 그 생각이 생기게 된 계기와, 그 과정에서 느낀 인식의 변화를 정리한 기록이다.다른 정리에서 시작된 흐름정기지출을 한 번에 정리하려고 했던 것은 처음부터 계획된 일이 아니었다. 어느 날, 생활비 흐름을 가볍게 정리하다가 일부 고정비 항목을 다시 보게 되었다. 통신비와 카드 내역을 확..